[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남송미술관 송이홀에서는 2022년 2월 2일까지 이명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이명수 작가는 어릴 적, 창호지문을 통해 방안으로 투과되었던 햇살의 은은한 느낌과, 창호지 구멍을 통해 본 어릴 적 시선의 잔상이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안단테9 , 2021년, 112.2 x 162.3x3cm, 향,한지
안단테9 , 2021년, 112.2 x 162.3x3cm, 향,한지

어느 날 가게 앞에 전시된 조각보를 보고, 어릴 적 창호지문에서 느꼈던 감정이 오버랩 되어 마치 사랑에 빠진 여인처럼, 작가는 한동안 그곳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명수 작가는 "비춤과 투영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 하다 재료로 한지를 택했다. 향불로 한지를 뚫고 그 흔적을 막는 반복된 행위로 이미지를 도출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는 수도자의 수행과정과 흡사했다."고 표현했다.

이 작가는 "행위는 일정하면서도 불규칙한 패턴을 형성하고, 패턴의 속도감과 방향성은 작품의 조형적인 변주를 주도하며 약간의 방향과 위치만 바뀌어도 수많은 다른 스토리가 나오고 의도된 이미지와 의도 되지 않은 형상이 어우러져, 하나의 유기적인 상(象)이 형성되어 완성된 독특한 이미지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안단테10, 2021년 112.5 x 162.5x3cm, 향,한지
안단테10, 2021년 112.5 x 162.5x3cm, 향,한지

이어 "재료는 내용을 구성하는 도구로 재료의 두께, 질감 ,내구성, 밀도 등의 차이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하며, 태운 흔적인 구멍의 크기는 한지를 태우는 시간과도 비례하고, 밑 이미지에 영향을 주었고, 다시 태운 흔적을 덮을 때는 결과물을 예측하여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느낌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태운 크기와 방향성에 따라 작업의 다양성을 나타낼 수 있고 동그라미와 직선, 동그라미 안에 작은 동그라미, 동그라미와 사선의 관계, 가는 선과 굵은 선, 선과선과의 거리, 강조할 선 선택, 상반된 선 교차, 한지의 두께의 차이에서 오는 밀도감등이 상호 관계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하게 되며, 이런 작업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조화와 미묘한 거리가 관계성에 대한 개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남송미술관 이명수 초대전
남송미술관 이명수 초대전

이 작가는 작품에서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을 흰 여백으로 표현했다.  이것은 사람간의 관계에서도 지켜져야 간격이고 조화로운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명수의 의식 속에 녹아있는, 수행(修行)하듯 하는 반복된 작업행위는 그를 반추해 보고 사유하는 통로였다. 그에게 작업과정은 무궁무진하고 다양한 조형성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가슴 설레게 했고, 앞으로 미래의 행복한 작품들을 꿈꾸게 만든다.

남송미술관 이명수 초대전
남송미술관 이명수 초대전

이 명수 작가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6회
아트페어 개인부스전2회 조형아트서울(코엑스), 서울오픈아트페어(코엑스)
단체전: 한국현대작가전(조선일보미술관), 소속전(아뜨리에 갤러리) 및
신진작가공모초대3인전(희수갤러리)등 단체전 60여회

2021년 artmining seoul 주제공모전선정
2021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수상
2020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수상
2020년 고양예술은행 선정(고양문화재단)
2020년 서울예술재단/표갤러리 신진작가지원 프로그램 선정

6회 경향미술대전 장려상 및 구상전등 공모전 입선7회 특선3회

현재 :한국미술협회, 고양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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